전국 국·공립극단 가운데 유일하게 독립된 재단법인 체제로 운영되며 우수 사례로 꼽혀온 강원도립극단이 강원문화재단과 통합되는 가운데 독립성 침해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해 12월 출자·출연기관 통폐합을 발표했다. 도는 오는 6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전까지 통합 절차를 밟을 계획으로 도립극단은 재단 해산 절차, 강원문화재단은 통합 절차를 진행 중이다. 2013년 창단한 도립극단은 강원도 소재의 공연문화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며 강원 공연예술의 우수성을 알려왔다. 특히 도내 연극단체와 협업하고 상생 방법을 모색해왔다. 출자·출연기관 발전 유공기관으로 선정돼 2021년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을 당시 극단은 사무국 중심의 공연제작 시스템을 정착하고 배우단원을 운영하며 자체 상설공연 추진 가능성을 갖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문화계에서 가장 크게 우려하는 것은 자율성과 독립성의 침해다. 대다수의 국공립극단이 문화예술회관에 종속되며 전문성 없는 관리와 감독을 받는 등 지배구조 문제가 나오고 있고, 독립된 재단 법인화가 대안으로 나오는 가운데 우수한 사례로 손꼽히는 도립극단이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두 기관이 성격이 달라 예
영월 출신 신인 배우 김태정(24)이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에서 활약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 ‘남행선’(전도연)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 ‘최치열’(정경호)의 로맨스를 그린 ‘일타스캔들’에서 의문의 캐릭터로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김태정이 연기하는 캐릭터 ‘이희재’는 극중 변호사인 어머니 ‘장서진’(장영남)의 기대를 한몸에 받던 우등생이었지만 명문대 진학에 실패하고 집에서 숨어 지내는 인물이다. 항상 후드를 눌러 쓰고 그늘진 모습으로 가족은 물론이고 모든 사람들과 거리를 두며 피해 다닌다. 특히 ‘이희재’ 는 매회 짧은 등장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고교생 추락사 현장에 떨어져 있던 쇠구슬을 주워 들거나, 길고양이 상해 현장에서 맞닥뜨린 형사를 피해 도망치는 등 의문의 행동을 이어가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배우 김태정은 디플랜 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 출연했다. 또 두 남자의 판타지 사극 로맨스를 그린 웹드라마 ‘물들여’ 등을 통해서 인상 깊은 연기로 얼굴을 알려온 만큼 추후 활동에도 기대를 모은다. 부친은 검찰공무원으로 현재 춘천지검에서 근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양구 출신 화가 박수근(1914~1965)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전시회, 경매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려온 박 화백의 작품은 수십 년이 지나도 미술사·미학적으로 높이 평가 받으며 감동을 전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서는 박 화백 작품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그의 작품이 중국에서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수근미술관 개관 20주년을 기념하는 ‘박수근: 뿌리 깊은 나무,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전시회로, 다음달 31일까지 주중 한국문화원에서 이어진다. 선의 미학을 이해할 수 있는 드로잉 원화 작품과 유화 질감을 실감나게 재현한 옵셋작품, 목판 원판을 그의 사후에 찍어낸 판화 등 80여점이 소개된다. 대표작 ‘나무와 두 여인’, ‘아기 업은 소녀’, ‘절구질하는 여인’, ‘농악’, ‘빨래터’ 등이 포함됐다. 대구에서도 그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대구미술관은 오는 21일부터 5월28일까지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웰컴 홈: 개화(開花)’를 개최, 192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한국 근현대미술 수작(秀作)을 선보인다. ‘격동기, 새로운 시작’ 섹션
폐관 위기에 놓인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이하 신영극장)을 돕기 위한 마음들이 모이고 있다. 강릉씨네마떼끄는 후원 캠페인 ‘신영극장을 부탁해!’를 전개한 지 일주일만에 후원금 2,000만원이 모였다고 14일 밝혔다. 강원도 유일의 독립예술영화전용관인 신영극장은 올해 강원도, 강릉시 보조금이 전액 삭감되면서 재정난을 겪게 됐다. 남은 자금으로는 이달 말까지만 버틸 수 있는 상황이다. 강원도, 강릉시에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요청해 놓은 신영극장이 문을 닫지 않기 위해서는 다음달까지 임대료 등 필수 경비만 최소 4,000만원이 필요하다. 상황이 이렇자 신영극장을 운영하는 비영리민간단체 강릉씨네마떼끄가 지난 4일 후원 캠페인을 시작했다. 신영극장이 멀티플렉스에서 상영하지 않는 다양한 영화를 지역에 소개해왔고, 정동진독립영화제 사무국 공간으로도 운영되고 있는 만큼 소식을 들은 시민들과 영화인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시민들은 후원금과 함께 ‘어려운 환경속에서 좋은 작품들 많이 상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라지면 안돼요!’, ‘차로 한 시간 걸리는 곳이지만 제가 사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전용극장입니다. 지키고 싶어요’ 등의 응원 메시지를 보내며 극장 살리기에 동참하고 있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가 2023년 대상별 미디어교육 사업 참여기관을 모집한다. 유아, 소외계층, 노인·장애인 미디어교육을 운영하고자 하는 단체·기관을 대상으로 한다. 센터는 최종 선정된 17개 기관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교육을 지원한다. 유아 미디어교육은 만5세~초등학교 취학 전 어린이인 유아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누리과정과 연계한 8차시 이내의 놀이형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소외계층 미디어교육은 다문화, 경력단절여성, 소외지역민 등을 대상으로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맞춤형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노인·장애인 미디어교육은 노인과 장애인의 미디어 소통 역량 강화를 위해 미디어 이해, 콘텐츠 제작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희망 단체·기관은 오는 17일까지 사업 신청서를 작성해 담당자 이메일(nal@kcmf.or.kr)로 제출하면 된다. 공모 내용은 강원시청자미디어재단 홈페이지(https://www.kcmf.or.kr/comc/gangwon/) 내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확인 가능하다. 문의는 (033)240-2320.
강원도 유일의 독립예술영화전용관인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이하 신영극장)이 재개관 6년만에 또 한번 폐관 위기를 맞았다. 지역 영화인들을 중심으로 신영극장을 돕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신영극장을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민간단체 강릉씨네마떼끄는 최근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등에 ‘신영극장을 사랑하는 여러분께 보내는 편지’를 게재, 극장이 이어질 수 있도록 후원 캠페인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본래 1950년대 개관한 신영극장은 지역민들에게 “신영극장 앞에서 만나”라는 말이 익숙할 정도로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지만 2009년 멀리플렉스 영화상영관의 영향으로 폐쇄했다. 2012년 강릉씨네마떼끄가 독립예술영화전용관으로 재탄생시켰으나 2016년 블랙리스트를 실행한 박근혜 정권 시절 영화진흥위원회 예술영화전용관 지원사업 중단으로 재정 상황이 열악해지며 휴관했다. 이후 강릉시가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독립예술영화 전용관 지원을 결정, 연간 5,000만원을 지원키로 하면서 2017년 3월 다시 재개관했다. 2017년부터 강릉시로부터 지원을 받은 극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던 지난해 강원도와 강릉시에서 동시에 예산을 지원받았으나 올해 갑작스럽게 전체 예산이 삭감됐다
얼어붙은 겨울철 지역문화예술에 온기를 불어넣을 ‘예술공간, 채움 프로젝트’가 펼쳐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문화계에서는 통상적으로 매년 1~3월은 문화예술계 비수기로 일컫는다. 이 기간 강원도 내 문화예술인과 단체들은 연초 지원사업에 대한 신청 결과를 기다리며 작품을 준비, 제작하는데 시간을 소요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1년 가운데 4분의 1은 문화예술 활동이 중단되는 셈이다. 춘천문화재단은 오랫동안 지속돼 온 문제점을 파악해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재단은 지난해 11월부터 춘천지역 내 예술공간의 활성화 사업 일환으로 공모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6개의 ‘민간 예술공간’과 13개 ‘전문 예술단체’가 선정됐고 선정된 예술단체는 예술공간과 매칭돼 2~3월 공연·전시활동을 하게 된다. 프로젝트는 비워진 2월 달력을 문화예술로 채우는 것 뿐 아니라 지역 내 공공 문화예술기관 전시, 공연장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그 역할을 대신하는 민간 예술공간들이 공공의 역할을 보완하고 시민과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예술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발휘하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다음달 26일까지 연극, 인형극, 가야금, 클래식 등 9건의 공연과 회화, 사진 등 4건의 전시가 민간 예술공간에
추위로 꽁꽁 언 몸과 마음을 봄의 기운으로 녹일 전시가 열린다. 춘천예술촌에 입주해 창작 작업을 해온 작가들이 선보이는 ‘상춘십곡(賞春什曲)-봄을 환대하라’ 전이 다음달 1일 오후 4시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개막한다. 춘천예술촌은 과거 기무부대 관사로 사용되다가 오랫동안 유휴지로 남겨졌던 공간을 춘천시가 리모델링한 곳이다. 2021년 12월 시민교류형 레지던시로 준공됐고 지난해 11명의 시각예술·공예 분야 예술인들이 입주해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춘천예술촌 레지던시 프로그램 1기 입주 작가들의 첫 결과 보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이번 전시에는 다양한 장르의 시각예술 작가 10명이 200여점의 작품을 공개한다. 회화를 주로 그리는 이광택·이효숙·LUCY(루시)·박시월·전영진 작가, 입체나 설치 작품을 하는 홍준호·장승근·송신규·박소영·정승혜 작가가 참여했다. 전시 제목의 ‘상춘십곡’은 조선 전기 정극인(丁克仁)이 지은 가사 ‘상춘곡(賞春曲)’에서 참고했다. 봄의 경치를 감상한 느낌을 노래한 상춘곡에는 세속적인 욕망을 버리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 사는 자연친화적인 가치관이 담겨 있다. 전시에서는 10인의 작가가 ‘인생의 봄을 환대할 수 있는 10가지 방법’을
강원영화산업협동조합과 봄내영화촬영소가 27일 춘천 공지천 사거리에서 ‘영화산업도시 춘천’ LED 점등식을 개최했다. 이날 점등식은 춘천이 영화 산업의 중심지가 되기를 염원하며 진행됐다. 점등식에 앞서 잭슨나인스호텔에서는 ‘춘천영화산업 현황 및 2023년 상반기 영화·드라마 라인업’을 주제로 한 설명회도 열렸다. 문루도 봄내영화촬영소 대표는 이날 춘천시 광판리에 영화·드라마 전문 산업시설 단지(스튜디오 3동)와 영화콘텐츠 기업들이 일 할 수 있는 건물을 구축했으며 ‘베테랑2, ‘범죄도시4’ , ‘최악의악’ 등이 제작중이라고 밝혔다. 정광열 도 경제부지사는 “춘천이 영화 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 영화 산업의 측면에서 기회가 크다. 강원도를 위해서, 강원도 영화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애쓰겠다. 제작사 관계자 분들이 강원도를 사업장으로 깊이 고려하고 방문해 주시면 열심히 돕겠다”고 환영했다.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은 “춘천에서 촬영되는 많은 영화들이 더 많은 부가 가치를 발생시켜서 춘천이 영화 산업의 메카가 되길 바란다. 낭만의 거리인 공지천에 슬로건을 걸게 돼 축하한다”고 말했다. 허인구 G1방송 사장은 “지난해 10개 흥행 영화 중 9개가 춘천에서 촬영됐
내로라하는 코미디언들이 춘천을 찾아 시민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개그콘서트를 통해 ‘사람이 아니무니다’, ‘화가 난다!’ 등의 유행어를 만든 코미디언 박성호, ‘사마귀 유치원’등의 코너와 유재석 닮은 꼴로 인기를 끈 정범균, ‘정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 그죠’, ‘앙대요’ 등의 유행어로 사랑받은 김영희 등이 주축이다. 이들을 비롯한 코미디언들이 하하랜드가 주최하고 강원도와 춘천시가 후원하는 ‘온가족 웃음찾기 개그쇼’에 올해 14회에 걸쳐 출연한다. 27일 오후 7시30분 춘천 아니마떼끄에서 열리는 올해 첫 공연에는 박성호, 정범균, 김영희, 홍나영, 마술사 김민형이 오른다. 하하랜드는 2월 17일, 3월 24일, 4월 21일 등 춘천인형극장에서 매월 가족형 개그쇼를 펼치고 올해 처음으로 춘천시 신북면 등에서 찾아가는 공연도 진행할 계획이다. 주최사인 하하랜드는 2020년 개그콘서트 종영 이후 무대를 잃은 코미디언들을 중심으로 설립됐다. 설 수 있는 무대를 찾던 중 강원도와 춘천시의 후원으로 2021년 3월 공연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에게 웃음으로 위로를 전하겠다는 포부에 시민들은 웃음으로 화답했고 폭발적인 인기에 공연이 이어지